티스토리 뷰

일상

노인장기요양등급 - 하(일상생활)

혀나베어 혀나베어 2019.05.24 10:42

아버님이 소뇌위축증으로 인한 어지럼증 때문에 퇴직을 하시고 이후의 우리와 아버님의 일상-

아버님은 퇴직하고 나서 모든 의욕을 잃었던지 아니면 나을 수 없다는 현실에 자포자기를 해버린건지 외출도 하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집 거실 쇼파에 앉아 뉴스채널만 돌려보며 시간을 허비함..

가족들이 운동좀 하라고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집에서라도 운동좀 하라고 실내용 자전거를 사드려도 잔소리하면 그때만 설렁설렁 탐..

가족행사에 외식가자고 하면 싫다 너네들끼리 가라 시전.
억지로 몇번 끌구 나갔음..

이때까진 그래도 대소변을 가릴줄 아니 나나 어머님이나 외출이 자유로웠음.

그러다가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며
워커를 끌어도 넘어지는 횟수가 많아지고
한 2년?3년? 재활운동도 않고 죙일 쇼파에만 앉아있으니 허리랑 다리도 굳기 시작.

요양등급 받고 전동침대 받은 후로는...
갑자기 더 나빠져서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게됨.

덕분에 집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어야 했고, 어머님이나 내가 돌아가면서 일이있으면 외출을 함.
집에 있으면 갑갑해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했던 어머님이 어쩔 수 없이 아버님 간병때문에 집순이가 되버리자 몸도 여기저기 아프게되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하심.
나야 뭐 태생이 집순이니 별 차이 없었지만 어머님은 너무 힘들어하심.

원래 소뇌위축증이 불치병에다가 진전도 빠르다고 하지만
아버님이 조금이라도 의욕을 갖고 재활을 열심히 했다면 지금보다는 덜 병이 진전됐을거..
지금에와선 본인도 조금 후회하는거 같지만 어쩌겠음 이미 지나가버린 일인걸.

현재 아버님은 환자용전동침대에 하루종일 누워계심.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심.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는것도 몇번을 시도해야 원하는 채널을 돌릴 수 있음.
물먹는것, 밥먹는것, 대소변가리는것, 옷입는것, 몸을 움직이는것.. 
이 모든걸 다 도와줘야 함.

당연히 면역까지 안좋아져서 끽하면 감기에 걸리기 일쑤.
요몇일전엔 열이 나길래 또 감기에 걸린 줄 알았는데 차량목욕아저씨가 목욕할때 보고
대상포진이 온거같다고 알려줌;;
그거때문에 열이 난듯 한데 대상포진이 엄청난 고통이 있는 병이라 아프지 않았냐 물어보니 아프지 않았다 하심;
고통에 익숙해져서 둔해진건지 어쩐건지..
분명 어딘가 안좋아서 끙끙 앓는데 괜찮다고 아픈데 없다고 하심 ㅡ.ㅡ
아픈데가 있으면 빨리 말하시라고 그러다 더 큰 병 된다고 해도 아픈데없다고 하심;;
그래서 항상 상태를 체크해야 함..

어느날은 엄청난 컨디션이었다가
그 담날은 또 하루죙일 잠만 자고 그러기도 함..

이것이 현재 진행형이고..
갈수록 상황은 더 악화되겠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728  (0) 2019.07.28
노인장기요양등급 - 하(일상생활)  (0) 2019.05.24
노인장기요양등급 - 상  (0) 2019.04.09
피곤 ㅠㅠ  (0) 2019.03.22
현재 내 상태  (0) 2019.01.17
2018 마지막 날  (0) 2018.12.31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