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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집 상황

혀나베어 혀나베어 2020. 4. 23. 22:04

우리 아버님은 소뇌위축증 환자.

2월초에 독감이 우리집을 휩쓸고 감.
예나가 아파서 혹시나 해서 독감 검사를 했는데 독감이라고 함..
그래서 아버님한테 옮길까봐 입원을 했는데...
그 뒷날 예림이도 열이 안떨어져서 검사해보니 독감 ㅡ.ㅡ
둘다 입원시켰는데...

아버님도 열이 나기 시작한고..
어머님한테 아버님도 검사해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어머님은 약먹으면 괜찮아 진다며 약만 타다가 먹임.

나는 병원생활하느라 잠시 아버님을 잊고 있었음.

그러다 몇일 후에 아버님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음.

고모부랑 신랑이 병원엘 데려가서 검사를 해봤더니 독감이라고 함.
근데 병원에선 위험할 수 있다며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함.
그래서 부랴부랴 사설 구급차 불러서 전대로 감.
전대에서는 한참 코로나땀시 난리라 격리실에서 하루정도 있었음.
전대서도 한 일주일 입원해 있었는데...
독감에 기도에 음식물이 걸려서 폐렴까지 왔었다고 함.
전에 병원에선 심각하게 이야기했었는데
전대서는 별거 아닌것 처럼 이야기 함.

어쨌든, 입원은 했는데...
입원하기전까지 많이 고생을 하셨는지 엉덩이에 욕창이 엄청 심해졌다고 함.

어머님이 올라가서 아버님 수발을 들었는데
욕창때문에 소독해줘야하고 체위변경도 해줘야하니 안그래도 골골하는 어머님이 죽겠다고 전화가 왔다고 함.
시누가 간병인을 쓰자고 해서 한 일주일 간병인 씀.

다 나았다고 퇴원하라캐서 나랑 신랑이 올라 감.
의사가 또 음식먹다가 기도로 넘어갈 수도 있다. 다음번엔 진짜로 위험할지도 모르니 집 말고 병원에서 모셔라. 라고 함.

집에 모시고 싶어도.. 
뭐랄까.. 집에서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 가 되어버렸다.

욕창은 낫지도 않고 가래를 뱉을 수 없어서 가래가 드글드글하다. 
또 2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해줘야 하고 대변받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머님이나 나나 힘들어서 못함....

그래서 가까운 요양병원에 모시기로 하고 사설 구급차 불러서 내려 옴.

지금도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가볼 수가 없음.. 코로나 때문에..
입원할때 아버님 밥 잘드시고 계세요. 좀 좋아지면 집으로 모실게요. 라고 했는데..
그게 얼굴보고 한 마지막 말이 되어버렸다.
코로나때문에 아픈사람들 천지인 요양병원은 외부인 절대 금지라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대신 일주일에 한번정도씩 아버님이 드실 간식, 필요한 물품들을 전해주러 감.
그것도 병원 문 밖에서 병원 직원들한테만 주고 끝. 더 이상 들어갈 수도 없음...

고마운 간호사가 아버님이랑 영상통화를 해줄때가 있는데
아버님이 신랑을 보고 우시더라. 얼마나 외롭고 우울할까.

밥도 잘 안드실려고 하고 이제 씹지도 못해서 죽을 드신다고.
욕창도 낫지 않고 있다고.... 

아버님 밥 잘드세요. 면역력이 생겨야 욕창도 낫고 집으로 오지요. 라고 말해도
뭐.. 무슨.. 좋은일이 있어서 열심히 먹고 회복하고 있겠나...

코로나때문에 식구들 얼굴도 볼 수 없지 
병원에 하루종일 누워서 밖에 구경도 못하고 꽃이 피는지 비가 오는지 알 수도 없고
더 우울해질 수 밖에 없겠지.

할아버지 얼굴을 못 본지 3달이 되가는데 예림인 할아버지 얼굴이 생각이 안난단다.. 헐...

아버님이 저러고 있는걸 보면.. 건강이 최고다도 싶고..
안락사가 빨리 합법화 되어서 나중에 내가 저런 경우가 된다면 그냥 주위사람들 고생안시키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봄은 왔는데
우리 집안은 아직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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